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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일이 아닌 기능?? - STARCK EYES
    카테고리 없음 2008. 11. 18. 11:36

     

     

    어쩌면 이 사진속의 인물을 아는 분들도 꽤 많을거라 생각된다.
    아니 이 얼굴은 몰라도 이 사람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을지도 모르겠다. 

     

    Philippe Starck!
    그의 이름을 잘 알고 그의 디자인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이들에게도
    'STARCK EYES'의 존재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위 사진을 보며 'STARCK 안경도 있어요?'라며 문의하는 디자이너들도 많았다. 

     

    '스타일이 아닌 기능이야 말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디자인의 핵심이자 비결'이라는 그의 말처럼
    안경에서도 그만의 독창적인 기능에 그만의 디자인을 접목시킨 제품이 존재하고
    유행에 민감한 패션에서는 힘든 일이지만 정말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오고 있다.

     

     

     

     

    위 사진을 보고 '아~'라는 나직한 신음과 함께 '나 저거 알아!'라고 외치는 분들 분명 있을거 같다.
    맞다! 이 모델은 분명 오래된(?)모델이고 많은 분들이 쓰고 계신 모델이며
    대기업 CEO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얼굴에 코디되어 방송출연도 꽤 많이 한 모델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01년 정도였던걸로 기억된다.
    'STARCK EYES'는 패션안경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는 'alain mikli'와 함께 디자인되었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그리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안경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은 보는이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STARCK 는 전혀 새로운 상상을 하였다.
    '안경의 다리가 사람의 팔 처럼 자유롭게 돌아갈 수 있다면 훨씬 튼튼하고 편안할텐데...'
    기존의 것에 만족하고 살았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새로운 상상을 하는 이들에 의해서 이 세상은 훨씬 편하고 아름다워진다.
    '모난돌이 정 맞는다'며 남과 다름을 금기시하며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갑자기 슬퍼진다...
    아~ 디자인 강국의 꿈이여!!!

     

     

    STARCK 의 상상은 위와 같은 멋진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새롭고 획기적인 힌지 디자인은 다리부를 360도 자유롭게 굽어질 수 있게 하였다.
    잘 상상이 안가시는 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돌려보면 된다.
     정확히 우리 팔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그대로 재현하였다.

    안경에 그러한 기능이 무슨 필요가 있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로 인해 외부 충격시 안경이 얼굴에 가하는 충격을 완화시켜 주어 얼굴의 부상을 최소화 해주며
    안경 역시 부러짐과 휘어짐에서 자유롭게 되었다.
    즉 오랫동안 편안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STARCK EYES 는 강철을 소재로 제작되어진다.
    모든 모델이 그런건 아니고 위에 소개하고 있는 모델과 몇몇 모델의 소재가 강철이다.
    물론 강철은 상당히 무겁고 성형이 어려워 그로 인해 안경의 소재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STARCK 가 강철을 소재로 사용한 이유는 강도! 

     

    위 이미지를 보면 드라마 '주몽' 의 '모팔모'가 생각난다.
    강철검을 만들겠다며 열심히 망치질을 하던 그 모습.
    STARCK EYES 는 위와 같이 강철을 달구고 때리면서 모양을 만들어 나간다.
    이때 200 ton 의 프레스를 사용하며 생산에는 30주가 소요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설비와 엄청난 노력이 투자된다.
    안경 최고의 명기로 뽑히는 데에는 이러한 엄청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각 안경마다 안쪽에 각인되어있는 시리얼 넘버가 전혀 사치스럽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솔직히 대량 생산되는 명품브랜드 안경에 각인된 시리얼넘버는 왠지 아니라는 생각이...)

     

     

    안경을 뭐하러 그렇게 어렵게 만드냐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아지만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결과는 결코 작지 않다.
    위 사진에서는 안경 상부라인의 아름다운 곡선을 볼 수 있다.
    코브릿지부의 날렵한 라인은 양 사이드로 가면서 두꺼워져 멋진 볼륨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멋진 라인은 강철에 열처리를 하며 가공하였기에 가능하다.
    다른 소재로 위와 같은 라인을 흉내낸다면 브릿지부가 잘 휘어져서 쓸 수가 없다.
    이는 위 디자인의 출시 이후 카피한 제품이 전혀 나오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위의 사진은 STARCK 알루미늄 소재의 제품이다.
    물론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코브릿지가 둔탁해져서 경쾌한 이미지를 찾을 수 없다.
    STARCK 제품을 꼭 쓰고 싶지만 무거운 안경은 딱 질색이라면 대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인체 관절을 모티브로한 힌지에서 오는 편안한 착용감은 찾을 수 있겠지만
    진정한 STARCK 의 디자인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case의 모습 역시 만만치가 않다.
    디자인적 지식이 짧아 무얼 모티브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유려한 곡선과 손에 들었을때 느껴지는 그립감(?)은 가히 예술이다.
    작은거 하나에까지 정성을 다하여 감동을 주는 STARCK 에게 고맙기까지 하다. 

    혹시 지금까지 Philippe Starck 이 누군지 모르셨던 분은 한번쯤 검색해봐도 좋을듯 싶다.
    한번쯤 봤음직한 작품(?)들을 보며 작은 감탄사를 내뱉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보면 특유의 위트있는 디자인에 기분이 좋아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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