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인 1993년도 마포의 한 안경원에 실습을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 전까지 만져본 안경이라고는 옵틸소재의 뿔테와 하이니켈 소재의 금속테가 전부였죠.
뭐~ 고등학교때부터 써본 안경과 학교에서 실습시간에 만져본 안경이 전부였으니 뭐~
그런데 실습을 간 안경원에서 일본에서 수입된 안경을 보았습니다.
그 당시 가격이 10만원 후반대로 참말로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구요.
처음 만져본 순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금속테이고 얇지도 않은 평범한 안경인데 너무 가벼웠거든요.
마치 어릴때 만들고 놀던 수수깡 안경을 들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죠.
그 후로 안경원에서 일을 하며 그 이상으로 가벼운 안경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느꼈던 그런 느낌은 아니었구요.
심지어 린드버그의 1.9g 무게의 안경을 만지면서도 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가벼운 안경을 많이 만나보았기 때문이라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얼마전 muge-CLASSIC(무게클래식) 이라는 안경을 보고 다시 그때의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가벼운 안경과 다른 점은 두께가 얇지 않은 일반적인 디자인이라
가벼울거라 생각을 안하다고 들어보고는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muge-CLASSIC(무게클래식)은 일본의 안경제작사인 후쿠이메가네에서 제작되는 안경입니다.
일본에는 좋은 안경제작사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후쿠이메가네는 일본 안경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왕실의 공로 훈장을 받았고 1993년부터는 왕실에서 사용되는 안경을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술력은 최고로 인정을 받는 업체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muge-CLASSIC(무게클래식)의 제품은 100% 퓨어티타늄을 사용하여 제작됩니다.
흔히 티타늄 소재는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빈티지한 문양등을 새기기 어렵고
부드러운 곡선으로의 가공도 어려워 클래식한 디자인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던 소재입니다.
하지만 muge-CLASSIC(무게클래식)의 제품을 보면 그러한 어려움을 모두 극복한 모습입니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멋스러운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격대는 30만원 중,후반대로 소재와 디자인에 비해서는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으며 디자인 또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모델이 많습니다.
muge-CLASSIC(무게클래식)이란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단계여서 낯설게 느껴지지만
이런 스타일의 안경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과감히 추천해 드릴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