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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엔 이런 안경 없어요?
    안경,선글이야기 2013. 10. 4. 15:55

    가끔씩 독특한 안경을 보시는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실때가 있습니다.
    '그런건 예술하는 사람이나 쓰는거지...!'
    이렇게 너무나 멋진 안경이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한 안경이 되버릴 때가 있습니다.


    두세달 전쯤 진짜 예술을 하시는 고객분이 프랑스 유학에서 돌아오시며 안경을 사오셨습니다.
    한때 패션안경의 대명사로 군림을 하다가 최근에 좀 많이 주춤하고 있는 알랭미끌리 안경이었습니다.
    렌즈를 맞추기 위해서 꺼내놓으신 안경을 보니 너무나 멋진 디자인이더군요.
    보여주시면서 왜 우리나라엔 이런 안경을 찾을 수 없느냐고...
    이런 스타일 안경을 쓰실 수 있는 분이 거의 없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수입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말씀 드리면서도 아쉽고도 굉장히 아쉽고 또 아쉬운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이런 멋진 안경들만 모아서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현실은...



    바로 이 알랭미끌리의 안경을 얼마전 수입상을 방문했을때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갖다놓으면 안된다는 강한 반발이 마음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지만 얼마전 그 일 때문인지
    자꾸 눈이 가고 손이 가고... 어느순간 오더시트에 적어지고...

    정신을 차려보니 매장에 들어와 있네요 ㄷㄷㄷ

    알랭미끌리 이 모델의 이름은 AL1292이고 최근에 출시된 모델입니다.
    알랭미끌리 답게 과감한 디자인과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알랭미끌리의 디자인에는 좌우 비대칭인 모델이 많이 보입니다.

    AL1292는 판형 안경의 상부에 독특한 장식을 하고있습니다.

    좌측에서 하나의 라인이 시작되어 4개의 라인으로 나뉘어지고
    브릿지 부에서 두개의 라인이 프론트와 만나고
    엔드피스부에서 나머지 두개의 라인이 프론트와 만나게 됩니다.
    판형안경의 아쉬운점이 밋밋해보인다는 점인데  AL1292는 그런 점과는 거리가 멉니다.

    또 후면의 판과 상부 라인의 칼라 배색이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몇년 전까지는 알랭미끌리의 제품이 정말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인기가 너무 떨어졌고 디자인이 별로라는 말도 많았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만 해당되는 얘기이고 해외에서는 여전히 최고라고 하네요.
    어쩌면 알랭미끌리의 디자인이 별로가 아니라 유행을 너무 따르고 남과 다름을
    패션에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이 그리 느끼게 만든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안경은 다른사람에게 나를 나타내기 위한 하나의 패션입니다.
    AL1292는 확실히 소화하기 어려운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이 안경 하나로 나만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도 있습니다.
    명함을 건내고 몇번을 만나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이 아닌
    단 한번을 만나도 뚜렷이 기억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알랭미끌리는 여전히 최고의 안경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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