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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선글라스 DOX!안경,선글이야기 2007. 3. 9. 17:56
필자가 안경을 시작한 지 몇년 되지 않았던 1998년 너무도 멋진 선글라스를 만난 일이 있다. 아니 그때는 멋지다는 생각보다는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과연 저런 디자인을 쓸 수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DOX에 대한 그런 감정은 아직까지도 DOX를 최고의 선글라스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게 만든다. DOX는 일본에서 수공으로 만들어지던 선글라스다. 제품의 디테일을 살펴보면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디자인에 대한 고집은 시대의 트랜드와는 전혀 무관하다. 그렇게 소량만 생산되던 DOX를 이제는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무슨 이윤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작년부로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아~ 혹 최근 DOX라는 브랜드의 안경을 구입하신 분도 있을 것이다. 이는 국내의 한 업체에서 DOX라는 브랜드만 양도받은 것이다. 절대로 예전 DOX의 느낌을 찾을 수 없음은 당연~ 아쉽다...... 지금까지 DOX를 소개하지 않았던 점을 아쉬워하고 있을 때쯤 아래의 모델을 구했다. 예전에 DOX를 수입하던 분과 어렵게 연결이 되서 물어보니 위의 모델을 아직 갖고 있었다. 아쉽게도 케이스는 갖고 있지 않다 했지만 그 덕택에 아직까지 남아 있었으리라~ 필자가 보기엔 대충 봐도 멋있다. 최근 거리를 거닐면서 늘상 보게 되는 보잉형 선글라스와는 비교가 안된다. 플라스틱과 메탈이 조화를 이루는 컴비네이션 스타일의 선글라스형식이 독특하다. 두가지 다른 느낌이 서로의 느낌을 자제하며 화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자기의 개성을 맘껏 뽐내면서도 하나로 어우러지는 느낌이 좋다. 그럼 이 멋진놈의 구석 구석을 살펴보겠다. 브릿지부는 두 가닥의 메탈을 이어놓았다. 하나일때 보다는 훨씬 개성이 있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손이 많이 갔을 것이다. 프레임 상단부에 뾰족 튀어나온 부분은 나사를 조여 렌즈를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의 안경에서는 이를 엔드피스부에 위치시켜 감추려 하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돌출시켜 또 하나의 장식으로 사용함은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발상의 전환이다. 위 사진에서는 프레임을 감싸고 있는 메탈부에서 원형의 음각을 볼 수 있다. 또한 템플로의 연결에서도 평범함은 거부하고 있다. 그냥 일자 메탈로 연결할 수 도 있지만 거기에 박스형의 장식을 덧붙였다. 역시 두 세번의 손이 더 가는 공정이다. 또한 템플에는 착용감을 좋게 하기 위해 스프링 힌지를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템플의 모습이다.
먼저 DOX의 로고가 음각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그렇다고 감추지도 않는 모습이다. 템플의 구조도 역시 컴비네이션이다. 즉 플라스틱-메탈-플라스틱의 순서다. 정말 일일이 찾아보기 귀찮을 정도로 손이 많이 간 모습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여타의 제품이 갖지 못하는 멋을 갖게 된다고 생각된다. 아~ 이 모델이 갖고 있는 절대적인 취약점이 하나 있다.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아마도 무게에 민감한 분은 절대로 쓰지 못하리라... 그래도 멋을 위해서라면이야 ... 필자의 마음에는 절대로 용서가 된다. 이 리뷰를 쓰다 보니 또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이 멋진 놈들을 볼 수 없다니... 아마도 DOX는 내가 본 최고로 멋진 선글라스로 남을 것이다. '안경,선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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