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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ica 카메라를 떠올리게하는 안경 Lunor - metal 편
    리뷰 2007. 11. 2. 17:16

    언제부턴가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여행을 좋아해서 그랬고 아이가 태어나니 아이의 어린시절을 남기기 위해서 그랬다.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집안 여기 저기에 아이의 사진이 남아있고
    간혹 컴터를 뒤지다 어린시절 사진을 보게 될때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다 당연히 따라오는 업글에 대한 열망에 시달리게 되었고
    그 열망의 끝부분엔 leica의 빨간 딱지가 남아있다.

    일본의 첨단 기술을 무기로 한 믿음직한 모습의 카메라도 좋지만
    leica에서는 그들이 흉내낼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을 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자기들만의 전통적인 기술로 하나 하나의 부품을 만들고
    그 부품들을 정밀하게 세팅하여 여타의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 무엇을 숨겨놓았을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안경 브랜드 중에 'Lunor'라는 브랜드가 있다.
    독일의 장인들에 의해서 수가공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안경중에서는 최고의 명품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등지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브랜드이고
    바로 옆나라인 일본에서도 최고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브랜드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아는 분만 아는 그런 생소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Lunor는 유행, 트랜드 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클래식한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
    어딘가 영화속에서 보았을 듯한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낯설지가 않고 정겹고 편하게 느껴진다.
    예전 한 정장의 광고에서 처럼
    '처음 입어도 1년을 입은듯한 10년을 입어도 1년을 입은듯한...'
    바로 그 느낌이어서 좋다.

     

     

     

    다리가 연결되는 부위와 렌즈를 조여주는 역할을 하는 나사의 모습이다.
    다리의 연결부는 홈을 파서 나사의 머리부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렌즈를 조여주는 부분은 엔드피스의 장식 속으로 숨게 되어
    정면에서 바라보면 나사 부위가 드러나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코브릿지부를 보면 라인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또 안구, 브릿지, 코받침부를 땜으로 연결한 모습에서는 정교함이 돋보인다.
    이런 세밀한 부분 하나 하나가 있기에 보면 볼수록 멋이 느껴지는 그런 안경이 완성된다.
    대량 생산되는 패션브랜드 안경의 그것과는 너무도 차이가 크다.

     

     

     

    다리를 접었을때와 폈을때의 모습이다.
    폈을때 즉 안경을 착용했을 때에 다리부가 원형의 엔드피스 장식을 완벽히 감싸는 모습이다.
    다리부와 전면부가 하나의 금속으로 이루어진듯 둘 사이의 이격을 찾아볼 수가 없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들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 느껴진다.

     

     

     

    우측 다리의 금속부에는 은은하게 로고가 음각되어있다.
    이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노즈패드의 안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진정한 명품은 커다란 로고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디자인을 가지고 자신들을 알린다.
    로고 하나만 카피하면 진품과 구별이 힘들어지는 패션브랜드와는 너무도 다르다.

     

     

     

     

     

     

     

    이것이 Lunor 금속안경테의 케이스이다.
    나무로 만들었고 내부는 부드러운 융으로 쌓여있다.
    개인적으로 Lunor 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이 케이스이다.
    그리 실용적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너무 멋있고 안경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케이스까지 신경을 써준 디자이너들의 세심함이 고맙기도 하다.

     

     

     

     

     

     

    예전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전에 시계를 하나 본 적이 있는데 얼핏 특별히 멋진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그 내부의 세그먼트를 열어보고는 그 아름다움에 도저히 안 살수가 없었다'고...
    그 분은 Lunor 를 보면 그런 느낌이 난다고 하셨다.
    쓰면 쓸 수록 좋은 제품이라면서 Lunor의 매니아가 되셨다.
    진정한 명품이란 이렇듯 한눈에 반하는 것이 아닌
    오래도록 볼 수록 그 가치를 찾을 수 잇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ps. 다음에는 Lunor - plastic 편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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