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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막히는 뒤태 : Lunor V-108
    리뷰 2010. 1. 23. 12:00

    오래전 영화를 보면서, 아니 오래전 시대를 그린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의 내용과는 별개로 그 시대의 안경이 눈에 들어오곤 한다.

    오래전 안경이지만 시대에 뒤떨어졌다거나 촌스럽다는 생각이 아닌

    너무도 멋스럽다는 생각과 꼭 가지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안경...

    그러한 멋에 이끌려 찾게 되는 그런 브랜드가 있다.

     

     

     

     

     

    Lunor의 디자인을 가만히 살펴보면 충분히 숙성된 최고의 와인을 보는 듯 하다.

    최신의 설비를 갖추고 대량으로 생산되는 대중적인 향이 아닌

    장인의 손길로 하나 하나 보듬어 낸 깊은 향이 느껴진다.

    Lunor의 대표적인 디자인 중 V-108 이라는 모델이 있다.

    깔끔한 라인의 웰링턴형 디자인으로 다리의 팁부분까지 메탈로 디자인을 하였다.

    이 모델은 지금까지는 유광골드와 실버만 제작되었지만 

    이번 시즌 앤틱한 느낌의 골드와 실버를 새롭게 발표하였다.

     

     

     

    물론 유광의 골드와 실버가 가지는 멋도 상당하지만

    빈티지의 멋을 제대로 내려면 앤틱 골드와 앤틱 실버가 더 제격이 아닐까?

    처음 써도 1년을 쓴 듯한, 10년을 써도 1년을 쓴 듯한 느낌의...

     

     

     

    Lunor의 힌지부분을 보면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면에서 보았을 때 나사의 머리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숨겨놓은 부분과

    템플의 끝부분을 반원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전면부를 감싸며 이음새를 감추는 모습에서

    섬세하며 꼼꼼한 독일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다.

     

     

     

    템플과 코받침에는 그들의 브랜드 로고가 음각되어있다.

    여타의 브랜드처럼 화려하게 장식하진 않았지만

    은은하게 내비치는, 하지만 강한 자신감이 새겨져 있는 듯 하다.

     

     

     

    프론트의 엔드피스와 두께를 맞추어 출발한 템플의 라인은

    조금씩 가늘어지다가 한번의 큰 굴곡을 겪은 후 다시 가늘게 이어지고

    팁 부분에 와서는 두개로 나뉘며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무리 된다.

    모 기자의 표현을 따르면 정말 '숨막히는 뒤태'라고 칭할 만 하다.


    Lunor의 제품에 대한 리뷰를 쓸 때면 사심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듯 하다.

    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또 직접 보신 분이라면 이 마음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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